이 글은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의 '광속행정'에 대한 자료와 그 결과물(?)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성남시는 2013년 2월 4일 월요일, 본청·사업소·구·동 5~6급 공무원 662명을 대상으로 17시부터 19시까지 시청사 1층 온누리실에서 SNS 이용 소통강화 직원교육을 실시했다('협조'란에 등장한 문제적 인물 김동령 씨는 2016년 15일 이재명 성남시장과 前 성남시 SNS홍보담당관. 성남시 SNS시민소통관제를 총괄기획 했고, 변호사법위반과 배임죄로 고발당했다.) 이날 교육강사는 공보관 윤학상이었다. 세부교육내용은 <SNS 홍보 콘텐츠>, <스토리텔링으로 말하라>, <Image를 활용하라>, <UCC를 활용하라> 순으로 진행되었다.
시민소통관제를 사례로 들면서, "팩트로 설명하면 관심을 받지 못하고 특히 SNS 홍보에서는 그냥 사장되는 일회성 콘텐츠일 뿐"이라면서 대안으로 "딱딱한 정책 중 핵심이 되는 메시지 하나를 선정! 단 하나의 키워드로 그 정책을 표현!"을 주문했다. 그것이 이름하여 '광속행정'이었다. 다시 정리하면, "핵심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스토리로 알기쉽게 얘기하고 감동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민들은 감동하고 이에 대한 감사 표현을...이것 자체도 홍보 콘텐츠^^"라는 것이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매체명을 직접 언급하면서 "140자로 제한되어 있는 트위터 홍보콘텐츠를 이미지로 극복"하라고 주문했다. UCC 활용면에서는 아마추어 같은 느낌, 생동감을 강조했다.
교육 중간 제안에서는 추후 SNS 홍보용 보도자료를 인터넷홍보팀에 별도로 제출 지시하여 연말 부서 평가에 반영을 명시했다. 또 사업 결과 보고는 동여상을 활용하여 블로그 등에 DB 구축한 뒤 수시로 트위터로 홍보를 주문했다.
해당 사안은 문서에서 "정책기회과 주관의 시정 주요시책 직원교육 중 직원들의 홍보마인드를 제고하고 바람직한 시정홍보와 소통을 위해 실시한 교육"이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미 일년 전인 2012년 공직자 SNS 활용 활성화 운영계획으로 전 공무원의 1인 미디어화를 통한 "혁명적 홍보네트워크 구축"을 문서화한 바 있다. 세부 추진 계획에으로는 성남시 소속 전부서 총 2,386명에 대한 스마트폰과 SNS활용 인원도 조사했다. 성남시 정책결정 기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강사의 섭외와 예산편성은 다음과 같다.
『성남시 뉴스리더스 클럽』의 조직 계획 면에서는 'SNS 전령사'를 부서별 선정 없이 개인별 신청에 따라 2012년 7월 중 지정하여 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한 각종 시책사업 및 행사 홍보 및 성남시 정책 적극 홍보리더와 매개자 역할을 부여했다. 또한 참여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토록 했다. 인센티브는 다음과 같다.
2013년 성남일보의 공동여론조사 분석2(
http://m.snilbo.co.kr/26957)에 따르면, 민선5기 이재명 시장 취임 이후 성남시를 연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정적'인 면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시의회와의 갈등'(19.7%), '취임과 동시에 선언한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17.4%), '본시가지 재개발(16.1%), '분당구 백현동 임대아파트 분양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선언한 LH와의 전쟁선포(13.2%) 순이었다.
이재명 현 지사가 자신의 상징이자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광속행정'은 애초 기획과 달리 시민들에게 와닿지 못했다. 더군다나 그가 항상 내세우는 '청년배당' 조차 당시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3배나 앞섰다. 이런 점을 놓고 본다면 광속행정이란 말그대로 속도만 뽐낼 뿐 정작 마음을 얻어야 할 시민을 설득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90년대의 한 CF가 떠오른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보라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말이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는 마땅히 져야 할 의무를 다 하지 못해 결국 추방 당하여 지금껏 조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항상 스스로를 "도구"이자 "머슴"이라던 이가 그 가수를 반면교사 삼지 못한다면 끝은 정해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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